부채새우에 대하여

제주도나 남해를 여행하다 보면 종종 눈에 띄는 해산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도 특이한 부채새우.

이름 그대로 부채처럼 펼쳐진 껍질이 인상적인 이 새우는 외형만큼이나 맛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오늘은 부채새우의 맛 특징과 실제 시중 가격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해산물이 왜 귀한 대접을 받는지 소개해드릴게요. 

***** 부채새우란?
부채새우는 주로 제주, 통영, 여수, 남해 등 남쪽 해역에서 잡히는 고급 새우류입니다. 

정식 명칭은 가시부채새우 또는 일본부채새우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부채새우라는 이름으로 통합니다.

외형은 일반 새우보다 넓적하고, 등껍질이 마치 부채처럼 넓게 퍼져 있어 한눈에 봐도 독특합니다. 

** 부채새우의 맛 특징.
첫맛은 단맛보다 짙은 고소함이 인상적입니다. 

일반 대하나 흰다리새우에 비해 감칠맛이 훨씬 강하며, 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특히 껍질과 살 사이에 있는 내장 부위에서 진한 풍미가 나와, 구이로 먹었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살만 발라 먹는 것보다 껍질째 통째로 구워 먹거나 찜으로 조리할 때 가장 맛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것은 딱새우(학명 : 가시발새우)를 구워도 같은 반응입니다만 쫄깃함을 비교허자면 부채새우가 한 수 위입니다. 
한 마리를 입에 넣으면 고소한 바다의 향과 감칠맛, 약간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단순한 새우 요리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도 부채새우는 별미로 인정할 정도니, 새우류를 좋아하신다면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먹어볼만합니다.  

** 부채새우 가격은?
부채새우는 워낙 어획량이 적고, 손질과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격대가 꽤 높은 편입니다.
2025년 기준, 활부채새우(1kg) 약 45,000원~70,000원인데 제주도에서는 1kg에 6~7만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식당 기준)
이는 껍질이 포함된 무게이므로 이마저도 제거를 한다면 더욱 무게가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어볼만하다고 한다면 그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가늠할만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랍스타급 정도라고 생각해 주세요)

 

** 어떻게 먹는 게 제일 맛있을까?
숯불구이: 껍질째로 구워 먹는 방식으로, 고소한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찜: 살이 부드러워지고 내장의 감칠맛이 농축되어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회(회무침): 아주 신선한 경우, 껍질을 제거한 후 회로 즐기기도 하는데, 이는 현지에서만 가능한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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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새우는 흔히 접할 수 있는 해산물은 아니지만, 한 번 맛보면 그 고소하고 진한 풍미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미식 경험으로 따지면 충분히 그 값을 한다고 느껴집니다.

새우류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맛있어지만 계절에 딱 맞춰 여행할 수는 없을테니 부채새우가 보인다면 바로 드셔보세요. 실망하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