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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 감성 카페 스팅그레이, 따뜻한 뱅쇼 한 잔의 여운

써니의 관심사 2025. 5. 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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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 카페 스팅그레이 언제 돌아오시나요?  

 

따뜻한 뱅쇼 한 잔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있는 제주 한경면 감성 카페 스팅그레이.

휴무 공지를 올려두셨는데 가끔 들어가보면 아직도 휴무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빨리 돌아오길 기다리며 그때의 여운을 담아 포스팅을 해 보려 해요. 

 

카페 스팅그레이는 제주 한경면 조용한 동네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흔히 제주 바다 뷰 카페를 기대하실 수 있지만, 이곳은 바다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요. 하지만 그 대신 아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었죠.

 

** 감각적 상호가 담 안으로. 

스팅그레이라는 이름을 영어로 붙여 두셨고 가운데 작은 틈으로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연출했어요. 

건물은 마치 건축상을 수상한 듯, 구조나 디자인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멋집니다. 카페 구경하러 가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제주 한경면 카페에요. 

 

 

** 1층 실내. 

겨울에 사용할 장작이 작은 공간 안에 쌓여있는데 그곳에 있는것만으로도 인테리어가 되더라고요. 

1층 실내 천정에는 수많은 파이프들이 이어져 있고 조명이 그 밖을 통해 빛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거라고 해요. 이 정도면 카페가 아니라 인테리어업을 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 2층. 

2층은 야외와 다른 건물로 이어진 공간을 엿볼 수 있는데 지붕이 있는 가운데 부분으로는 숲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데 안개가 낀 날에 가더니 몽환적인 뷰를 자랑했어요.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친구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 뱅쇼
제가 주문한 메뉴는 뱅쇼. 평소 와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따뜻한 음료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 기대가 컸어요.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함께, 시나몬과 클로브 향이 입 안 가득 퍼졌습니다. 레몬과 오렌지의 상큼함이 뒤따르면서, 밸런스가 정말 좋았어요. 와인의 쌉싸름한 맛은 부드럽게 감춰져 있고,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 논알콜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따뜻한 잔에 담겨 나오는 비주얼도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레몬 조각도 센스 있게 곁들여져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아쉬운 마음을 담아
스팅그레이의 뱅쇼는 단순한 계절 음료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따뜻한 향과 맛, 감성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져 정말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었죠. 그래서일까요.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아쉽게 다가옵니다.
언젠가 다시 문을 열어주길 바라며,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기억 속에 따뜻한 한 잔의 여운을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제주 한경면 카페 스팅그레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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